지방권력 교체냐, 尹정부 견제냐.. 경기·인천·충남에 달렸다

2022.05.19 06:26:52

국힘 2연승 땐 尹 국정에 힘 실려
野, 인사참사 등 내세워 설욕 별러
최대 승부처 3곳, 양측 팽팽 대혼전

 

(서현일보 장경미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된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13일간의 열전이 전국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여야 모두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과반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소 9개 시·도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승패는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경기·인천·충남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 주도권이 어디로 쏠리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대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도 교체되는 것이다. 풀뿌리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2018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에 악몽이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4곳을 싹쓸이하면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참패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승’을 할 경우 윤석열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이 이기면 윤석열정부에 민심이 경고를 가한 것으로 풀이될 것이다. 윤석열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엔 대선 패배를 설욕하면서 반전의 모멘템을 마련할 수 있다. 2024년 총선과 차기 대선 승리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9곳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풍(尹風)’을 앞세워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적극 활용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2곳 등 7곳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와 인천, 대전·세종·충남, 강원에서 2곳 이상을 건져낸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계산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 유세에 화력을 집중해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간다는 방침이다.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은 ‘윤석열 견제론’을 앞세워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논란 등을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조국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진보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8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호남 3곳과 제주·세종 등 5개 지역은 우위라는 것이 민주당의 내부 평가다. 여기에 경기·인천·강원·충남 등 4곳 중 3곳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각오다.

 

결국 승부는 경기와 인천, 충남에서 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민주당)·오세훈(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서울시장 선거의 초반 판세는 오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평가다.

 

가장 관심을 끄는 빅매치는 김동연(민주당)·김은혜(국민의힘) 후보가 나온 경기지사 선거다. 박남춘(민주당)·유정복(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인천시장 선거의 판세도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면서 인천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남 역시 여야 모두 차지하겠다고 벼르는 곳이다. 양승조(민주당)·김태흠(국민의힘) 후보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장경미 기자 yuhan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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