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시카고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항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초의 동서 횡단 도로로서 총 3,945㎞ 길이이다.
1926년 그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한 세기 전 황금을 찾아 서부로 몰려든 '49ers'의 후예들이 캘리포니아 드림을 품고 대륙을 가로질렀다.
그 도로를 따라,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 나오는 것 같은 외로운 술집과 식당과 모텔들이 들어섰다.
존 스타인벡은 '분노의 포도'에서는
66번 국도를 'Mother Road'라 썼다.
1910년 인구 1,000명 남짓이던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가 1931년 카지노 합법화 이후 신기루 같은 불야성의 도시로 부푼 것도 그 도로 덕분이었다.
오늘날의 동서 횡단 여행자들은 이 'historic'이란 형용사가 붙은 쇠락한 66번 국도 대신 1956년 개통된 40번 고속도로 (40 Freeway)를 탄다."
'로드트립'이라는 말은 미대륙 횡단 여행에 가장 최적화된 단어같다.
이렇게 하루 종일 무념무상으로 도로를 그저 달리는 것이 여행의 대부분이 되는 장소가 세상에 별로 없다.
10시간을 달려도 겨우 여행의 시작일 뿐인 커다란 땅이 있고, 그 넓은 땅에 차로 달리기 편한 도로가 모두 깔려 있고, 곳곳에 주유소와 호텔, 식당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무엇보다 도로마다 자기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어 여기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라는 환상을 갖게 하는 곳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미국이라는 '국가'의 역사는 동양의 수천년 역사에 비하면 이제 겨우 시작인데, 그 짧은 역사의 상징물들마다 'historic'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특별한 존재로 만
하는 모습을 보면, 여기서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배경음악은
Nat King Cole의 <Route 66>
한번 들어 보시면 더 좋은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