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미경, 수원→서초→분당 '당협 쇼핑' 논란

2022.05.22 08:42:32

정미경 '분당을' 당협위원장 내정 논란
당내 수원→서초→분당 '당협 쇼핑' 비판
당세 강한 지역 골라 '셀프 결재' 비난도
"선거 지원 조직 강화" vs "조직 분열"

 

(서현일보 장경미 기자) 국민의힘이 정미경 최고위원을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배치, 최고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당세가 강한 지역을 골라 '셀프 결재'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부터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공석이 된 전국 28개 선거구의 당원협의회위원장을 공모했다.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8일 사고 당협 면접심사를 갖고 정 최고위원을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결정, 최고위 의결만 남은 상태다.

경기도 수원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정 최고위원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때도 서초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바 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이 지역 연고도 없이 유리한 지역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당협을 옮겨다니는 '당협 쇼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2년 후 (총선) 포석을 위한 측면도 있고 칭찬할 만한 행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당협을 옮기는 건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공석인 곳에 먼저 정 최고위원이 지원을 했다"며 "최고위원으로 인지도도 있고 원래 지역구였던 수원과도 (분당을이) 멀지 않은 점, 경기도민인 것들이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으니까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조직 보강 차원에서 하는 것 뿐"이라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만 먼저 뽑아서 했는데, 경기도 선거 지원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 의결에 대해선 "지난 최고위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하려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급하게 광주에 내려가면서 조강특위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의결이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반면 다른 당 관계자는 "선거 직전에 당협위원장을 뽑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조직 강화가 아니라 오히려 조직 분열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던 사람을 제치고 연고도 없는 사람을 내리 꽂는데 어떻게 지방선거에서 단합 효과가 나겠나"라며 "당에서 경쟁률 등 당협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다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강특위가 여러가지를 보고 결정한 것"이라며 "셀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경미 기자 yuhan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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