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중국인 방한 올해 약 200만 명 예상, 개별관광객 주도

  • 등록 2023.12.27 12: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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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동반 인원 2.1명으로 개별화·소규모화, 여성, 20·30세대 주도

 

서현일보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과 함께 코로나 이후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보고서를 발표하며, 2023년 중국인 방한 관광 7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중국인 방한 올해 약 200만 명 예상, 전년 대비 8배 증가

 

중국은 상대적으로 늦은 ’23년 1월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하고 지난 8월, 6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방한 시장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 한해 중국인 200만 명 내외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9월 정부가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목표로 한 수치(200만 명)에 근접하며, 전년(22만 7천 명) 대비 8배 증가, 올해 상반기(54만 명)보다 하반기가 약 3배 성장한 규모이다. 한국이 ’22년 6월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한 이후 아직 국민 출국객(아웃바운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치까지 회복되지 않았음(’23년 1∼11월 76.6% 회복)을 고려하면, 중국인의 해외여행 규모 회복 역시 2024년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중국의 방한 규모는 약 6백만 명에 달한 바 있다.

 

달라진 중국인 방한 관광 7대 트렌드 발표: 개별화, 여성 20·30, 체험 선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3분기까지 결과(잠정치)를 분석해 ① 개별화, 소규모화, ② 여성 주도, ③ 2030 세대 중심, ④ 대량소비에서 합리적 소비로, ⑤ 관광정보 채널의 디지털 전환, ⑥ 더 오래 체류, ⑦ 문화체험 중심의 지출 증가 등 방한 중국관광 7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2023년 중국인 해외여행은 근거리 아시아 지역부터 회복했고, 중국 내 3억 7천만 명에 달하는 2030 세대가 해외여행의 개별화, 온라인화를 이끌었다. 송출지역 역시 상하이·베이징 등 소득수준이 높은 상위 10대 성시에 집중됐다. 방한 관광 역시 유사한 경향으로, 방한 중국 관광객의 동반 인원은 ’19년 평균 5.1명에서 ’23년 2.1명으로 중국 관광객의 개별화, 소규모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방한 단체관광 재개 발표 후 ’23년 10월 월별 중국인 단체관광 비중은 1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단체관광의 소규모화, 개별관광 중심의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중국관광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61.2%, 2030 세대가 57.9%를 차지했다. 방한 시 주요 참여활동에서 쇼핑의 비중은 ’19년 95.1%에서 ’23년 68.2%로 감소했고 방한 중국 관광객의 쇼핑 장소 역시 ’19년 시내 면세점(54.9%), 공항 면세점(40.5%) 순에서 ’23년 시내 면세점(43%), 백화점(35.8%) 순으로 변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정보 수집 채널에서 누리소통망(65.7%)과 동영상 사이트(35.7%) 이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균 체류기간은 ’19년 7.2일에서 ’23년 9.1일로 약 1.9일 증가함에 따라 관광객 1인 평균 지출액은 ’19년 1,632.6 달러에서 ’23년 2,246.1 달러로 37.6% 증가했다. 평균 체류기간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시장이 단계적으로 회복되면서 아직은 관광목적 외에도 경제활동과 사업 등 상용 또는 유학연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향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비가 줄고, 숙박비, 음식점비, 치료비,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서비스·오락비는 ’19년 20.2달러에서 ’23년 79.4달러로 약 4배 증가했다. 서울과 제주에 집중된 방한 유형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 분석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했다. ’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19년 대비 약 75.7%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항목별로는 관광숙박업이 78.8%, 항공업이 115.4%까지 회복한 데 비해 면세점업은 44.9%에 그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인의 관광 경험도가 증가하면서, 과거 제품 소비 중심의 관광에서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관광이 진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잠정치 분석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관광객의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관광업계와 적시에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5월에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확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인의 관심사 겨냥한 특화 방한 상품, 현지 온라인채널로 집중 홍보

 

문체부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중국인 방한시장을 회복하고자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개별여행 특화 마케팅에 더욱 주력한다. 생애주기별·관심사별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중국 소비의 주요 축인 2030 여성층 대상 럭셔리 방한상품을 기획하며, 대학생 대상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다만, 중국 인구 14억 명의 여행시장이 수요와 유형에서 지역별, 계층별로 여전히 다차원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단체관광 지역 유치 전략도 지속 강화한다. ‘한국관광 메가 로드쇼’를 ’23년 2개 지역에서 ’24년 5개 지역(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청두, 다롄)으로 확대 개최하고, 중국 현지 누리소통망과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을 활용해 이스포츠 연계 방한 상품, 유명 댄스아카데미 체험, 한국 미용·의료 체험 패키지, 골프·마라톤·스키 등 스포츠 체험상품 등 관심사를 겨냥한 방한상품을 집중 홍보한다.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 중심 소비를 고려해, 중국 모바일페이를 한국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가맹점과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도 적극 알린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등 고부가 방한시장의 흐름을 관광업계·지자체 등과 공유하기 위해 1월 29일(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여행플랫폼(OTA)과 누리소통망(SNS) 담당자가 연사로 참가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중국 여행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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