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장경미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7월 18일, 대한제국 황실 기록의 안전한 보존과 양 기관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재희 국가기록원장과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이 참석하여 ▴기록물 보존에 관한 협조,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기록물 공동 활용에 관한 협력 등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인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 소장 유물을 촬영한 유리건판, 조선 궁궐과 대한제국 황실의 주요 인물을 촬영한 사진필름 등 중요 시청각 기록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특히, 유리건판은 일제강점기에 창경궁 안에 있었던 이왕가박물관의 전시실 광경과 소장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시청각 기록물로서 박물관사 연구 등에 활용이 가능한 매우 희귀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중요 시청각 기록물 약 7,500여 점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내 시청각 기록물 전문 시설(저온서고, 低溫書庫)에 한시적으로 위탁 보존할 계획이다.
시청각 기록물은 온‧습도 등 보존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국가기록원은 필름 매체류의 보존에 적합한 온도 0±2℃와 상대습도 30±5%의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대규모 보존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기관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시청각 기록물의 국가 차원의 보존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위탁보존에 합의하였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국가기록원에 위탁 보존되는 유리건판 약 7,000점에 대한 복제본(디지털 파일)을 국가기록원에 제공함으로써 중앙기록물관리기관인 국가기록원의 중요 기록물 보존정책에 협력할 계획이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기록물들을 국가기록원 내 전문적인 보존시설에서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기록물 보존에 관한 협력 외에도 양 기관의 전문적인 업무와 관련하여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