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봉수당진찬도' 재현한 콘텐츠 '정조, 화성에서 진찬연을 열다' 개발

  • 등록 2022.09.15 1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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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 IDH연구소, 9월 국제문화재산업전 및 10월 세계유산축전에서 공개

 

서현일보 장경미 기자 |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용재) 인터랙티브 헤리티지 연구소는 조선 시대 기록화인《화성원행도병》중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를 바탕으로 복식, 기물, 건축, 의례 절차를 고증하고 3차원으로 시각화한 이동통신(모바일)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문화재산업전’과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에서 선보인다.


'봉수당진찬도'는 왕실 여성이 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궁중 행사도로, 당시 유행하던 검기무(劍器舞)가 봉수당 진찬에서 처음으로 연행되어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전하는 기록화이다. 또한, 왕실의 잔치가 왕실 내에서 끝나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하고자 한 정조의 통치이념이 녹아 있다.


이전에 '봉수당진찬도'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으나, 국왕과 혜경궁에 관한 의전, 악공(樂工) 및 정재(呈才) 참여자의 배치와 복식, 소지한 각종 기물과 채화, 찬안상, 무대장치 등을 상세히 고증하고 이를 3차원으로 시각화하여 생동감 있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콘텐츠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진찬 행사를 단순히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한 기존의 사례와 달리, 화성행궁 내부를 관람자의 가상 인물(캐릭터)이 돌아다니면서 능동적으로 역사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


봉수당진찬도의 고증된 복식은 총 27종 152건이며, 그 중 참여자 복식을 융복(戎服), 군복(軍服), 내명부(內命婦) 복식, 외명부(外命婦) 복식, 악공(樂工) 복식, 정재여령(呈才女伶) 복식, 평상 예복(禮服)으로 구분했다. 기물은 국왕의 위의(威儀)를 상징하는 기물 23건, 혜경궁의 위의를 상징하는 기물 16건, 연향(宴享) 기물 33건, 정재 기물 26건, 군영 기물 26건 등 총 17종 124건을 고증했다.


개발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콘텐츠는 포톤(Photon) 네트워크로 관람자들의 위치를 동기화하여 여러 명의 관람자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궁중 진찬 행사를 생동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게임 개발 도구 중 하나인 ‘유니티(Unity)’의 이미지 자원(그래픽 소스)을 활용하여 정재, 의장, 복식 등 '봉수당진찬도' 구성요소를 표현했으며, 해당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테블릿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연구소를 이끄는 유정민 교수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로 구현된 '봉수당진찬도'를 통해 고증된 전통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조선시대 궁중 진찬 행사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더 나아가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문화(K-Culture)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국민과 함께하는 적극행정의 일원으로, 문화유산에 특화된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반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는 실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장경미 기자 yuhan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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