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대전시 한밭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제2025-07호)’으로 공식 지정받아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본격 나선다.
대전시는 한밭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오는 7월 10일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보전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은 기후변화로 멸실 위험이 큰 희귀·특산식물을 수집·증식하고, 이를 통해 현지 외(ex-situ)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밭수목원은 현재 총 2,252분류군(목본 1,284종, 초본 968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섬국수나무, 흰인가목, 조도만두나무, 버들개회나무 등 희귀식물 30종, 특산식물 44종 등이 포함돼 있다.
그간 한밭수목원은 자생식물 수집·보존·연구·교육에 꾸준히 힘써왔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전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자생식물의 증식 연구를 강화하고, 시민 참여형 산림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식물 다양성 보전의 중심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박성림 한밭수목원장은 “국립수목원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과 국가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보전 활동을 펼치겠다”라며 “기후 위기로 사라져가는 우리 자생식물의 보전과 증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