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는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보호할 방법이 없는 근대 문화유산들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제강점기에 생성된 유산 3건을 선정했는데요
오랜 세월을 버텨낸 선조들의 흔적 중 근화창가집과 소금창고를 소개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항일 정신이 깃든 곡이 담긴 근화창가 제1집
강감찬, 을지문덕 등 구국영웅들을 소재로 한 곡을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근화창가집의 대표곡인 ‘조선의 자랑’입니다.
무궁화, 삼천리, 금수강산 등 애국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노랫말이 등장하는데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존재했던 애국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제의 창가 탄압이 심해진 상황에서도
민족의 얼이 깃든 창가집을 출판했던 독립지사의 항일정신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문승호 / 평택시 관광과 주무관
근화창가집은 출판여부만 알려진 근화창가가 실물로 공개된 첫 사례입니다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악보집이자 항일운동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가 소금을 수탈해가기 위해 만든 시흥 소래염전
지금은 터만 남아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소금창고 2동.
1949년에서 55년 사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가장 오래된 목조 소금창고입니다.

그 당시 소래염전에서 실제 사용한 소금창고 중 도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창고로
희소성과 역사성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되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김치성 / 시흥시 향토사료실 상임위원
건축적으로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조물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고 경기만일원에 소금생산에 관련된 제염의 역사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이 그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경기도는 국가와 시도 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도내 문화유산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1건을 선정했고,
올해는 근화창가 제1집,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 군포 둔대교회 등 3건을 선정했습니다.


긴 세월을 버텨낸 선조들의 흔적이자 경기도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경기도 등록문화재
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대문화유산을 알리고 보호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경기GTV 이슬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우 영상편집: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