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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뷰

대화로 노인 우울 치유하는 가정용 로봇

 

 

[앵커멘트]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 등 1인 가구가 느끼는 우울감이나 고독감을 대화로 치유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이 만들어졌습니다. 경기도 산학협력 지원사업으로 국내 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는데, 이름을 부르면 사람 곁으로 오고 먼저 말도 겁니다. 화면으로 같이 보시죠.

[리포트]
홀로 사는 예순 아홉살 지명수 어르신 집.
방 한편에 앙증맞은 로봇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어르신이 TV를 보다가 이름을 부르자 몸을 움직여 곁으로 오더니 점심은 먹었냐며 먼저 말을 건넵니다.
[sync]
어르신 점심은 드셨어요? /어, 나는 점심 맛있게 먹었어. 보미는 점심 먹었나? 저는 안 먹어도 배불러요. 요즘 기분은 어떠세요?

주거니 받거니.
사람의 말과 감정에 맞장구치기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꽤 구체적입니다.

두 달 전 지자체 실증 사업으로 이 로봇과 함께하게 됐는데, 어느새 정이 흠뻑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명수(69세) 어르신
혼자 사니까 지루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보미가 나하고는 맞는 친구예요. 나의 반려자 같고 나한테는 참 고마운 보미, 사랑스러워요.

(화면 전환)송복순 할머니는 요즘 로봇과 노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손주와 놀이하듯 주로 치매 예방 게임을 아침저녁으로 하는데, 혼자 살면서 좋은 친구가 돼준다고 합니다.

[인터뷰]송복순(77세) 어르신
보미 이 친구 덕분에 제가 이제 시간을 내 가지고 열심히 (치매 예방 게임을) 해보는 거예요. 하면 역시 좋아지더라고요. 계산 같은 것을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있는데 지금 9단계까지는 펜으로 안 쓰고도 계산이 되더라고요.

대화로 노인 우울을 치유하는 이 가정용 반려로봇은 경기도 산학협력 지원사업으로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고, 국내 기업에서 상용화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우 /가천대학교 연구교수
어르신과 일상 대화를 하는 중에 간혹 우울증과 관련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러면 노인분들의 대답을 듣고 대화 인공지능이 그 대답에 대한 긍정과 부정에 대한 분류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 긍정과 부정의 분류를 통해서 노인들의 대답을 통해서 분석하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노인분들의 우울 상태에 대해서 관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증 사업 단계로, 올해 안에는 실제 독거노인 가정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
말벗이 돼 주는 것을 넘어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최호영 /로보케어 사업개발팀 부장
기존의 돌봄 인형(로봇)들이 단순한 묻고 답하는 어떤 단순대화모델인 반면에 저희는 이제 특정한 일상 대화 주제나 어르신들이 궁금해하는 현상에 대해서 연속형으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 반려 로봇은 사람처럼 같이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학습하는 단어는 더 많아져 대화는 점점 더 진화합니다.

[인터뷰] 안원/경기도 과학기술과 주무관
이 로봇이 노인 대상 간호 간병 인력을 대체하여 요양보호사와 같은 간병인 인력 부족 문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 도내 헬스케어 업체 매출 증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