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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한국 채색화의 흐름Ⅲ : 진주;색(色), 색(色)을 입다》개최

7월 17일부터 ~ 8월 말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철도문화공원 복합문화공간에서 동시 진행

 

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진주시는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한국 채색화의 흐름 Ⅲ : 진주; 색(色), 색(色)을 입다》(예술감독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은 한국 채색화 기획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철도문화공원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晉州創廠)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 채색화 중‘영모도(翎毛圖)’, 즉 새와 동물을 중심으로 시대별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채색화의 계보를 재조명한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고대부터 조선 후기, 근대(20C 전반)까지의 작품 50여건 130여점,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에서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을 각각 선보인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시는 2022년 첫 전시를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전시로, 그 흐름을 더욱 확장해 채색화의 시간적·공간적 층위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진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 채색화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과거와 현재, 지역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며 진주를 문화예술의 발신지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22년《한국 채색화의 흐름Ⅰ: 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晉州》전시는 약 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한국 전통 채색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23년 열린《한국 채색화의 흐름 Ⅱ: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 낙이망우 꽃향기, 새소리》전시 역시 8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미술전시의 저변을 넓힌 바 있다.

 

1부 고대~조선시대 ; 독자적인 미감의 형성(이성자미술관)

 

한국 채색화는 선사시대 벽화부터 고려 불화, 조선의 궁중화와 민화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발전하며 오랜 전통과 대중성을 지닌 독자적 예술로 해석됐다.

 

전시 1부에서는 고대부터 조선, 그리고 근대 시기 작품을 살펴볼 수 있으며,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표 주자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표암(豹庵) 강세황(姜世晃) 등 총 25명의 작가들과 그 외 다수의 작자미상 작품을 통해 전통 채색화와 영모도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2부 근대 ; 대한제국부터 해방 이후 격동의 시대(이성자미술관)

 

2부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변화와 실험을 조망하며, 전통과 서양화 기법이 융합된 새로운 표현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내고(乃古) 박생광(朴生光),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등 총 18명의 근대 채색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오늘의 한국 채색화 ; 법고창신(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에서는 20세기 이후 한국 채색화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인다.

 

광복 후 침체기를 겪었던 채색화는 1970년대 이후 재조명을 받으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요소를 아우르는 독창적 화풍으로 발전해왔다.

 

3부에서는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 류민자(柳敏子), 지향(芝鄕) 이숙자, 우초(雨蕉) 오낭자, 이화자(李和子), 원문자(元文子), 이왈종(李曰鐘), 소정(素丁) 황창배(黃昌培), 김식(金埴), 서정태(徐政泰), 석천(石川) 윤여환(尹汝煥), 단아(旦兒) 김병종(金炳宗), 김근중(金謹中), 소석(素石) 구지회(具池會), 이종목(李種穆), 정종미(鄭種美), 김선두(金善斗) 총 17명의 현대 작가들이 채색화의 확장성과 예술적 실험 즉. 색의 물성, 기법 실험, 상징성에 주목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고 전통 회화의 현대적 해석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진주 色(색), 色(색)을 입다’라는 부제를 통해 한국 채색화의 본질과 변화 양상을 지역성과 함께 재조명하고,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문화예술의 전통성과 현재의 미술적 흐름을 연결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마련

 

이번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미술학교 ▲시민도슨트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미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시민미술학교'가 열린다. 7월 29일과 8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각각 13:30분부터 16:30분까지 진행되며 네 명의 전문가가‘한국 채색화’를 주제로 흥미롭고 깊이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시민도슨트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월 23일부터 전시 종료일인 8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차 10:30, 14:00, 16:00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복합문화공간 차량정비고 양 전시장에서 시민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할 수 있는 이 해설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전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한국 채색화 그리기'도 7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운영된다.

 

각 회차는 서로 다른 채색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매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채색화의 기법과 미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주가 가진 예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회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계승을 함께 담아낸 의미 있는 자리”라며 “한국 채색화의 깊이 있는 역사와 아름다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이번 전시를 통해 진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우리의 전통이 오늘날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