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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공직선거

[칼럼]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배려하는 나눔의 공동체]

서현일보 정치칼럼

 

보시는 이종시(二種施)·삼시(三施)·사시·팔종시 등으로 분류된다. 

 

이종시는 재시(財施)와 법시(法施)로 나누어지고, 삼시는 재시와 법시와 무외시(無畏施)로 나누어지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삼시설을 널리 채택하고 있다.

 

첫째, 재시는 누구든지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능력에 따라서 재물을 베풀고, 스스로 인색하고 탐욕한 생각을 버려서 구하러 온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얻게끔 하는 것이다.

 

둘째, 법시는 중생이 진리를 구하러 오거든 자기가 아는 대로 좋은 방편을 써서 이야기해 주되, 명예나 이익이나 존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수도상의 이익과 남의 구제를 위하여 이익을 줄 수 있게 되기만을 염원하면서 행하는 것이다.

 

셋째, 무외시는 어떤 사람이 재액을 만나고 어려운 일을 당하여 공포와 위험 앞에 놓여 있을 때 자기가 스스로 그 난을 받아 감당하고 그 사람을 공포 속에서 구출해 내어 평화와 안전을 베풀어 주는 보시이다.

 

또 삼시는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음식시(飮食施), 가난한 이에게 재물을 주는 진보시(珍寶施), 정법(正法)의 수호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는 신명시(身命施)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저와 가까운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일찍이  할아버지는 집이 너무 가난하여 먼 친척집 4대독자 집에  양자로 오셨는데  양자로 온 집역시 농사꾼이 너무 가난한 소한마리 없는 빈농이었다.

 

그런데 이웃에 살던 부잣집 만석꾼 친척이 재산이 많았는데,  
그집 큰아들이 놀음에 빠져 해마다 논이랑 밭을 내다 팔았다.

 

그때마다  할아버지가 저렴하게  줍듯이  사셨다고 하신다.

 

새벽에 인시에 일어나  묘시에 논밭으로 나가 일을하시고 달이 떠야 집에 오셔서 소처럼 일을 하시고  부농을 이루셨고, 집이 없는 이들에게 터를 내주고 마을 재건과  성당 (공소)를 짓고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셨다.

 

그리고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를 하셨다.

 

공부가 하고 싶은 이들에게 학자금도 내주시고, 일을 봐주는  일꾼이 결혼을 하면 집을 내주고 진보시(珍寶施)를  해주셨고 
배고른 사람들을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저녁상을  물리자 마자 사랑채에 밀로 국수를 밀어 그밤에 배고른 사람들이 찾아와 배고르지 않게 한그릇  먹고 가게 하셨다.

 

몇년전 부터 할아버지의 집앞에
들고양이  네마리가  아침저녁으로 찾아온다.

 

할머니께서 오늘 아침에  길낭이 사료를 주시며 보시에 대해 말씀 하셨다.

배가 고픈건 사람이나 짐승이나  마찬 가지라 하시며 찾아오는  길냥이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어서 오거라 많이 먹거라  " 
할머니는  굶주린 길냥이에게 먹을 것을 내주는 음식시(飮食施)를 하시며  노년의  삶이 즐거움이라 하신다,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의 나눔의 실천
 

 

한겨레정치연구소
이 사 장 정치학박사  김 현 욱